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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시민이 직접 응징하는 '인민재판' 성행

송고시간2019-07-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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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시민이 직접 법규 위반자 등을 응징하는 '인민재판'이 성행해 사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전날 이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73건의 인민재판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5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6명이 부상했다.

특히 사망 사건 가운데 35건은 피해자가 주술을 부리는 것으로 매도된 뒤 집단폭행으로 사망하는 이른바 '마녀사냥'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2건은 뺑소니 등 법규 등을 위반한 가해자를 직접 응징한 것으로 집단폭행에는 몽둥이와 돌은 물론 흉기가 사용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실제 벌어진 인민재판은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확한 통계가 없는 데다가 인민재판이 묵인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인권교육 부족 등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캄보디아
캄보디아

[구글 지도 캡처]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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