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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北 3분기 식량상황 악화우려"…高위기 9개국에 포함

송고시간2019-07-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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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식량안보·농업 전망 보고서…"가뭄과 돼지열병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속된 가뭄과 돼지열병 발병 등으로 북한의 3분기 식량사정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FAO는 18일(현지시간) 분기별로 발표하는 '7-9월 식량안보와 농업에 대한 조기경보, 조기대응'(EWEA) 보고서에서 북한을 '고위기'(high risk) 9개국 중 하나로 분류했다.

북한의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가뭄'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꼽았다.

그 외 고위기 국가로는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수단, 예멘, 남수단, 콩고, 카메룬 등이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월 북한 전 지역의 강수량은 54.4㎜로, 이는 동기간 평균 강수량(127㎜)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지난 1982년 이래 최저치이다.

여기에 지난 5월 자강도에서 발병한 돼지열병으로 가축전염병이 확산하고 가축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주민 식량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북한 가뭄 (PG)
북한 가뭄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앞서 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공동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라며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1천10만명이 식량부족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량 배급량이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2019년 300g으로 줄었고,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낮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FAO·WFP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이번 3분기 EWEA 보고서도 "지금과 같은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고 수확이 위태로워지면 식량안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이며, 식량배급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전부는 아니지만, 함경과 황해, 평안 지역의 농업생산량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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