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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보관함에 버려져 신음하던 강아지…유명 BJ신고로 구조

송고시간2019-07-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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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보관함에 버려진 강아지
물품 보관함에 버려진 강아지

[BJ양팡 개인방송 캡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한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 속에 방치돼 있던 강아지가 1인 방송을 하던 유명 BJ 신고 덕분에 구조됐다.

23일 부산교통공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 역에서 "물품 보관함에 강아지가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유튜브 구독자가 182만명인 유명 BJ양팡으로 실시간 방송을 하며 지하철을 타러 가던 중 물품 보관함에서 강아지가 신음하는 것을 듣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장면은 양팡의 개인방송을 통해서도 중계됐다.

출동한 경찰과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 관계자는 20여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보관함을 열고 강아지를 구조했다.

좁은 보관함 안에는 빈 상자가 놓여 있었고 보관함 벽과 상자 사이에 검은색 강아지 한 마리가 놓여 있었다.

다행히 신고 몇 분 전 보관함 속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조장면을 본 많은 시민은 안타까워하면서 주인을 동물 학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아지는 물품 보관함 관리 업체로 넘겨졌다.

강아지는 구조된 후 이틀이 지났지만, 주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애초 고의로 강아지를 유기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품 보관함 관리업체 한 관계자는 "개를 분양받았다가 키울 자신이 없어서 이런 식으로 버리는 경우도 있고, 번화가에 술을 마시러 가기 전 주인들이 물품 보관함에 넣어 놓기도 한다"면서 "동물 학대나 다름없는 행동인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경우는 간혹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의 경우 동물보호법 등과 관련한 처벌 법규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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