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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처] '한우 짜파구리 인증샷'…괴식에 빠진 사람들

송고시간2019-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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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RGJtnOlkc8

"집에 8분 뒤 도착하니까 짜파구리 해주세요. 우리 다송이가 제일 좋아하는 거니까"-연교(조여정)

"짜파구리? 짜파구리가 뭐야?"-충숙(장혜진)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의 와이프인 연교의 전화를 받은 가정부 충숙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습니다. 짜파구리라는 음식을 처음 들었기 때문이죠.

짜파구리는 괴식에 속합니다. 괴식은 라면형 과자를 라면처럼 끓여 먹고 라면과 짜장 라면을 함께 섞는 등 기이한 식습관을 의미하는 신조어인데요. 독특하고 색다른 음식인 괴식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습니다. 유튜브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한우 채끝살을 넣은 짜파구리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죠.

최근 디저트 시장에 등장한 뚱카롱.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뚱카롱은 뚱뚱한 마카롱을 줄인 신조어죠. 일각에서 이상한 음식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는 뚱카롱 인증샷이 유행입니다.

편의점에서도 괴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컵라면 스프맛을 감자칩에 구현한 과자, 라면형 과자와 짜장 라면을 섞은 과자, 막걸리와 커피를 섞은 커피 막걸리 등이 나오고 있죠.

음식은 단순히 맛을 즐기거나 배를 채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고 있죠. 맛보다 외양이 중요한 이유기도 한데요.

사람들 사이에서 괴식이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는 "괴식은 음식을 단지 개인 입장에서 먹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경험을 타인과 공유하는 즐거움을 즐기는 것"이라며 "맛은 온라인으로 전달할 수 없으며 '경험 그 자체'를 자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음식의 재해석이라고 볼 수 있는 괴식. 여러분은 어떤 괴식을 즐기시나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김명지 인턴기자 / 내레이션 송지영

[뉴스피처] '한우 짜파구리 인증샷'…괴식에 빠진 사람들 - 2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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