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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빚어낸 찬란한 공룡 세계…뮤지컬 '점박이'

송고시간2019-07-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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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윤 기자
박수윤기자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

[쇼노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시노케라톱스가 유유히 거닐고 데이노니쿠스가 지그시 먼 곳을 응시한다. '아시아의 티라노사우루스'라 불리는 최강의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루스까지 등장하면 공연장은 생명이 꿈틀대는 공룡 세계로 변신한다.

어린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공룡 콘텐츠 '점박이'가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이하 점박이)로 새롭게 돌아왔다.

작품의 모태는 2008년 공개된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이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2.9%. 다큐멘터리 형식에다 방영 채널이 EBS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상파 40%대 시청률에 비교할만한 대성공이었다.

이 성공을 발판으로 2012년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는 최종 관객 104만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썼고, 지난해 개봉한 후속작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새로운 낙원'은 55만 관객을 모았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점박이'는 다큐멘터리와 영화에서 선보인 세계관을 보다 확장한 작품이다. 인간 소년 '정우'와 아기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가 각자 가족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공룡들이 뽀뽀하는 모습, 꼬마의 방귀 소리 등 아이들의 웃음이 터질만한 요소가 군데군데 자리했다.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

[쇼노트 제공]

눈여겨볼 지점은 무대 미술이다. 핵심은 공룡의 외관을 똑같이 흉내 내지 않는 데 있었다.

배우들은 자신의 신체와 퍼핏(손 등 신체 일부를 결합해 조정할 수 있는 인형)을 결합해 사람 키보다 작은 공룡을 표현한다. 사람 몸집보다 큰 공룡은 애니매트로닉스(몸체에 기계장치를 넣고 모형을 덧씌워 반자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특수효과)를 활용했다.

전주우 액팅 코치와 배우들은 피나는 연습 끝에 자연스러운 공룡의 걸음걸이와 목놀림을 완성했다. EBS는 지난해 방영한 공룡 정보프로그램 '점박이 공룡대백과'를 통해 이런 과정을 미리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공연제작사 쇼노트 송한샘 부사장은 "기존 공룡 뮤지컬은 공룡의 생생함을 위해 사람을 감춰 버린다. 사람이 공룡 안에 들어가 공연하다 보니 정작 움직임이 생생하지 않더라"며 "우리는 과감하게 사람을 밖으로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사람들의 무의식 속에는 반인반수에 대한 열망이 있다. 스파이더맨, 배트맨도 동물이 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 것"이라며 "오히려 아이들이라면 쉽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8월 25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 4만∼7만원.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
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

[쇼노트 제공]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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