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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긴급체포 순간 영상 공개…"왜요? 그런 적 없는데…"

송고시간2019-07-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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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함을 유지하며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 지어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체포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긴급체포 당시 고유정 모습
긴급체포 당시 고유정 모습

(제주=연합뉴스)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이 사진은 경찰이 촬영한 영상의 캡처본. 2019.7.28 [세계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세계일보가 제공한 경찰 측 영상을 보면 고유정은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영상에서 경찰은 고유정에게 "살인죄로 체포합니다. 긴급체포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다음 미란다 원칙을 전하고 곧바로 수갑을 채웠다.

고유정은 검정 반소매 상의에 긴 치마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중이었다.

고유정은 경찰이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왜요?", "그런 적 없는데…", "저희(제)가 당했는데…" 등의 말을 하며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호송차에 탑승하기 전 고유정은 "지금 집에 남편 있는데 불러도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긴급체포 당시 고유정 모습
긴급체포 당시 고유정 모습

(제주=연합뉴스) 6월 1일 오전 10시 32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제주동부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되는 고유정의 모습.
이 사진은 경찰이 촬영한 영상의 캡처본. 2019.7.28 [세계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유정은 이송 도중 여경에게 "경찰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내가 죽인 건 맞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차량과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함에서 범행도구 등 증거 물품 일부를 찾아냈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7월 중순 고유정 사건의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팀의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장 보존과 압수수색 등 수사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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