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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법남녀2' 노민우 "이중인격 연기, 힘들지만 '로망'이었죠"

송고시간2019-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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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해리성 정체성 장애 가진 살인마 캐릭터 연기

노민우
노민우

[엠제이드림시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잔인한 영화, 살인마가 나오는 영화를 하루에 3∼4편씩 봤어요. 잔인한 걸 봐도 무감각하게 느껴질 만큼요."

최근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난 배우 노민우(33)는 MBC TV '검법남녀2' 준비 과정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지닌 이중인격자 장철을 연기했다. 평소엔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환자를 치료하지만, 특정한 자극을 받으면 내면에서 억눌린 제2의 인격 '닥터케이'가 튀어나와 살인을 저지른다. 시즌2에서 추가된 메인 '빌런'인 셈이다.

"많이 부담스러웠죠. 시작할 때 다들 '장철이 진짜 중요한 캐릭터'라고 하셔서 걱정 끼쳐드리지 않게 준비도 많이 했고요. 대본을 매일매일 잠이 안 올 정도로 봤어요. 자고 일어나도 대사부터 생각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요. 그런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엠제이드림시스 제공]

[엠제이드림시스 제공]

연기 '대선배'인 배우 정재영(49)과 붙는 데서 오는 부담도 있었다.

"심지어 경쟁하는 역할로 같이 연기해야 한다니 많이 긴장했죠. 초반엔 NG도 많이 냈고요. 장철은 혼자 다니는 캐릭터라 혼자 찍는 촬영이 많았는데 한번은 갑자기 국과수로 들어가는 신(scene)이 있었어요. 사람이 많아 패닉이 와서 계속 NG를 냈죠. 그때 선배님이 무덤덤하게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해주셨어요."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그는 이중인격 캐릭터는 언젠가 한 번쯤은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도전 욕구가 있죠. '환상의 커플'이라든지 '킬미 힐미'라든지, 2가지 이상의 캐릭터를 한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의외로 기회가 빨리 왔고요."

'검법남녀2' 현장에서의 노민우
'검법남녀2' 현장에서의 노민우

[엠제이드림시스 제공]

노민우는 2016년 말 입대한 후 작년 7월 제대했다. '검법남녀2'로 복귀하기까지 약 4년간 공백기를 거치며 "이 직업이 나와 맞는지 깊이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군대에 있는 동안 해가 3번 바뀌었어요.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을 때마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불안해졌죠. 훈련하고 청소하다 보니 제 손이 악기를 다루는 손이 아니게 되어가는 데 대한 불안함이 있었어요. 그 덕분에 더 겸손해진 것 같아요."

'파스타'(2010)의 필립처럼 꽃미남 역할을 주로 했던 그에게 '검법남녀2'는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꽃미남 이미지가 제 개성이기도 하지만 줄곧 그런 작품들로 캐스팅 제안이 많이 왔고, 거기서 오는 갈증이 좀 있었어요. 이번엔 다른 가능성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음악활동은, 지금 곡들은 다 완성돼 있고 타이밍을 보고 있어요. 어떤 이미지로 보여드릴까 생각 중이에요."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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