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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부산에서 동전 창구 수납이 많은 이유 들여다봤더니

송고시간2019-07-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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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국 주화수납 부산이 20% 차지…"폐차과정서 나온 동전이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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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한국은행 창구를 통한 동전 수납이 유독 부산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30일 발표한 '중앙은행의 대국민 화폐수급서비스 의미 - 부산본부를 중심으로' 조사 보고서를 보면 2019년 상반기 중 한국은행 주화수납업무의 20.4%를 부산본부가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본부 올해 상반기 주화 수납액은 전국 16개 본부에서 가장 많은 40억1천만원으로 전체 비중에서 20.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대전이 28억6천만원(14.5%), 대구 23억6천만원(12.0%), 광주 23억1천만원(11.7%) 순으로 나타났다.

분석 범위를 넓혀 2000∼2018년 통계에서도 부산의 주화수납 비율은 연평균 7.7% 늘어나 전국 평균(2.7%) 상승세보다 높았다.

2010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2016년 이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화수납이 이뤄지고 있다.

2018년 기준 부산본부에 수납된 동전 규모는 46억9천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500원 주화가 29억3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100원 주화 16억3천만원, 50원 주화 9천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에서 유독 동전 수납이 많은 것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중국 등지로 수출한 중고차 폐차과정에서 나오는 훼손된 주화를 일부 중개업자들이 반입해 교환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박재현 한국은행 금융기획팀 과장은 "부산본부 창구에서는 폐차업자나 중고차 수출업자들이 주화를 무더기로 갖고 와 지폐로 교환하는 경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고 말했다.

중고차나 폐차 직전의 차 안에 남아 있는 동전이 상당히 많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 시중 은행들이 주화 취급을 기피, 일반인들이 한국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 지폐로 교환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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