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지상파 수목극에 집중…3사 모두 월화극 중단 기조

송고시간2019-08-02 09:5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제작비 폭증 속 경쟁력 강화 위해 편수 감축

지상파 3사
지상파 3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재정난에 빠진 지상파 3사가 평일 미니시리즈 중 월화극을 잠정 중단하고 수목극에 '올인'하는 쪽을 택했다.

2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오는 9월 방송을 시작해 11월 종영할 '조선로코 녹두전' 이후 월화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은 상태이다. 내년 3월까지 월화극을 잠시 쉬면서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 계획안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는 가장 먼저 월화극 잠정 중단 의사를 밝혔다. 오는 5일 선보일 '웰컴2라이프' 이후 월화극 편성이 없는 상태이다. SBS 역시 지난 6월 '초면에 사랑합니다' 종영 후 한시적으로 월화드라마 편성을 하지 않고 여름철 월화예능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상파의 이런 기조는 출연료를 비롯한 제작비 폭증과 작가·PD 등 제작진 유출에 따른 제작환경의 어려움 속에서 종합편성채널이나 케이블 채널과 장기전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특히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은 최근 올해 900억~1천억원 규모의 적자가 예고되면서 이달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지상파들은 드라마국 핵심인 평일 미니시리즈에 칼질하기 전 일일극 폐지 등의 시도는 벌써 했다. KBS의 경우 최근 비상경영계획에서 드라마 회당 편성 시간 감축 등도 논의한 바 있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편수 감축을 통해 여러 작품을 내기보다 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 전략이 통할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