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폼 클레멘티에프 "'가오갤'의 맨티스, 가장 애착 가는 역할"

송고시간2019-08-02 18:2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코믹콘 서울 참석차 방한

폼 클레멘티에프
폼 클레멘티에프

[코믹콘 서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제 안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을 느껴요."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오갤') 시리즈의 맨티스 역할로 잘 알려진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33)가 한국 팬들과 만났다.

코믹콘 서울 2019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그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팬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캐나다 퀘벡 출신인 폼 클레멘티에프는 프랑스계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서 성장했다. 이름 폼(Pom)은 계절 '봄'과 호랑이를 뜻하는 '범'을 합친 이름이다.

"저에게 고향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는 장소예요. 제 정체성을 물으신다면, 프랑스인이라는 정체성이 가장 크고, 한국인과 러시아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에도 자부심을 느껴요. 그리고 연기자로서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어디든 가서 금방 적응하고, 한군데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올드보이'의 미국 리메이크 버전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그는 단연 맨티스를 가장 애착 가는 캐릭터로 꼽았다.

"맨티스 역할을 '가오갤'의 제임스 건 감독과 함께 개발하는 게 재밌었죠. 워낙 이상한 캐릭터잖아요? 이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제가 다섯살 때 어땠는지 생각해봤죠. 부끄러움도 많이 타고, 무엇이든지 호기심을 갖고 봤던 것 같아요. 또 맨티스가 곤충처럼 움직일 것 같다고 생각해서 손을 씻을 때는 파리처럼 씻었죠. 영화 '제5원소'의 리루(밀라 요보비치) 역과 '심슨 가족'의 미스터 번즈를 참고하기도 했죠."

그는 "맨티스의 모든 행동은 내가 개발한 것"이라며 "연기할 때 큰 검정 콘택트렌즈를 끼어야 하는데 그걸 끼고 울기 힘들었다"라고도 했다.

'어벤져스'의 여성 히어로들에 대해서도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블의 여성 히어로들만 나오는 영화가 만들어질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여성 캐릭터가 주가 되는 마블 영화가 계속 많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에요. 첫 번째 '어벤져스' 영화만 하더라도 여성 캐릭터는 3명에 불과했고, 그 역할이 많이 부각되지 않았었죠. 지금부터 나오는 마블 영화에서는 여성의 커진 힘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연기할 때 항상 슬럼프를 겪는다"는 폼 클레멘티에프는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전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항상 갖는 것은 매우 어렵죠. 누구나 마찬가지예요. 저는 연기 슬럼프에 빠질 때면 운동하고 산책하고 명상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요. 슬플 때는 행복한 노래를 듣고 수다도 떨고요."

dyl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