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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발사체도 '신형방사포'로 발표…軍분석과 또 엇갈려(종합2보)

송고시간2019-08-0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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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나 기자
류미나기자

"조종방사탄의 고도억제수평비행성능·명중성 등 만족스럽게 확증"

北매체, 이번에는 선명한 발사차량 사진 공개…발사체 제원 논란 의식한듯

지도나선 김정은 "또 하나의 주체무기 탄생에 대만족"…對南메시지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류미나 기자 = 북한이 7월31일에 이어 지난 2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3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한미 군 당국이 최근 두차례 북한이 시험사격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북한은 새로 개발한 방사포라고 계속 발표하고 있어 발사체의 정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정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김정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다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하며 공개한 사진.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지도 모습. 2019.8.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중앙TV는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 2일 새벽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시험사격을 또다시 지도하셨다"며 여러 장의 관련 사진과 함께 소식을 전했다.

중앙TV는 "시험사격은 대구경조종방사탄의 고도억제 비행성능과 궤도조종능력 및 목표 명중성을 검열할 목적으로 진행되었다"며 "시험사격을 통해 목적한 조종방사탄의 고도억제 수평비행성능과 궤도변칙 능력, 목표 명중성, 전투부 폭발 위력이 만족스럽게 확증되었다"고 전했다.

중앙TV와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발사차량(TEL) 시찰 장면을 보면 사진 일부를 모자이크했지만, 근접촬영한 것이어서 궤도형 TEL의 형태와 발사관의 외형이 구분 가능한 수준이다. 발사관은 '2열 6개'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 시험사격 보도 때 전체를 모자이크로 가렸던 TEL을 일부나마 공개한 것은 탄도 미사일이냐, 방사포냐는 등의 발사체 제원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방사포 발사관의 존재를 부각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어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치솟는 모습과 타격 지점의 폭발 장면 등을 보여줬지만, 새벽 어둠으로 인해 그 자체로 제원을 식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북한 김정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북한 김정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지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또다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노동신문 보도 사진 캡쳐. 2019.8.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중앙TV는 또 김 위원장이 수행 간부들과 지휘소 안에 설치된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방사포의 궤적을 살펴보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여러 장 내보냈다.

김 위원장의 책상 위로 쌍안경과 함께 재떨이와 담배, 라이터 등이 놓여 있고, 분홍빛 케이스를 입힌 스마트폰도 눈에 띈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이 "화력진지에 나가시어 포차의 전투전개시간을 측정하시며 대구경조종방사포체계의 운영방식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시고 감시소에서 시험사격을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당이 구상하고 그처럼 바라던 또 하나의 주체무기가 태어났다고 시험사격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하시면서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의 수고를 높이 치하하시었다"고 전했다.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유진, 김정식 등 노동당 제1부부장 및 부부장과 장창하, 전일호 등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그래픽] 북, 신형방사포 발사 vs 군, 단거리 탄도미사일 평가
[그래픽] 북, 신형방사포 발사 vs 군, 단거리 탄도미사일 평가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북한이 7월31일에 이어 지난 2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한미 군 당국이 최근 두차례 북한이 시험사격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북한은 새로 개발한 방사포라고 계속 발표하고 있어 발사체의 정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jin34@yna.co.kr

이번 발사와 관련,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군 당국은 이들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단정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지난달 31일의 발사체와 유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군 당국은 2일 북한 발사체의 비행속도를 마하 6.9로 분석했는데 이는 탄도미사일과 유사하며 방사포로 보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라는 게 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은 7월31일과 8월2일 모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발사라고 발표하고 있어서 발사체의 제원과 한국군 정보수집 및 판단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중앙TV 외에도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해 전 주민이 구독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 주요 매체들이 이날 일제히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지도 소식을 전하며 성과를 선전했다.

다만 이날 보도에 남측에 대한 비난 메시지는 없었으며 발표 내용도 비교적 간략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시험사격과 관련해 "이 무기의 과녁에 놓이는 일을 자초하는 세력들"을 거론했다고 전했고, 지난달 25일 이른바 '신형전술유도무기' 발사에 대해서는 '위력시위사격'이라고 규정하고 남측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신문,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1면 보도
북한 신문,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 1면 보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또다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 지도 소식이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20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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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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