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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선 경계 실패' 부대…이번엔 음주사고 도 넘은 '기강해이'(종합)

송고시간2019-08-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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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이재현기자

부사관·상근예비역 등 장병 만취 상태서 운전대 잡았다가 '쾅, 쾅'

(삼척=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당시 경계에 큰 허점을 보였던 동해안 모 부대에서 이번에는 장병들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잇따라 기강해이라는 지적이다.

5일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시 50분께 동해시 천곡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동해안 해안 경계를 담당하는 육군 모 부대 소속 A(28) 중사가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운행하던 중 현수막 광고대를 들이받은 뒤 행인을 치고 달아났다.

A 중사는 사고가 난 지 2시간 40여분이 지나서 경찰서 지구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A 중사는 혈중알코올농도 0.15%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2시 30분께 강릉시 남대천 버스정류장에서 같은 사단 소속 상근예비역 B(26) 병장이 술에 취해 자신의 어머니 소유 차량을 몰고 가다 민간 차량과 접촉사고가 났다.

당시 B 병장은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 상태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부대의 상급 기관인 육군 모 군단 사령부는 해안 경계 실패 책임을 둘러싼 비판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북한 목선의 '해상 귀순' 사흘 뒤인 지난 6월 18일 음주 회식을 가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무엇보다 해안 경계 실패로 쏟아진 비난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각종 훈련 등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할 시기에 장병의 잇따른 음주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군 당국은 "사고 관련자를 조사 후 법과 규정에 의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6월 15일 삼척항으로 입항한 북한 목선 경계 실패와 관련해 동해안 해안 경계를 담당한 해당 부대의 사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北어선 경계 실패 결론(CG)
北어선 경계 실패 결론(CG)

[연합뉴스TV 제공]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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