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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심에 사귀던 여고 수강생 학대 30대 학원강사 징역형

송고시간2019-08-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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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수강생인 여고생과 사귀다 질투심에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학원 강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아동학대)로 기소된 A(32)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40시간 수강과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2015년부터 수강생인 여고생 B 양과 사귀어 온 학원강사 A 씨는 2017년 4월 자택에서 B 양 휴대전화를 몰래 보다가 다른 남성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발견했다.

화가 난 A 씨는 화장실에서 나오는 B 양을 방으로 끌고 가 30분간 목을 조르고 온몸을 수차례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했다.

김 판사는 "학원 강사인 피고인이 어린 피해자와 교제하면서 학대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사건 이후 피해자와의 관계를 봤을 때 피해 정도가 크다고 할 수 없고 초범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사는 애초 아동학대와 폭행 혐의로 A 씨를 기소했다.

법원은 피해자가 A 씨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해 폭행 혐의 부분은 공소기각하고 아동학대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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