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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에 실망" vs. "반가워" 돌아온 '개콘' 5.4%

송고시간2019-08-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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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이정현기자
KBS 제공
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세월호 참사 때를 제외하면 늘 일요일 밤을 지킨 KBS 2TV '개그콘서트'가 2주 결방하면서까지 개편을 선택했지만 시청자 반응은 일단 냉담한 듯하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5분 방송한 '개그콘서트' 1천10회 시청률은 5.4%를 기록했다.

이는 결방 전 가장 가까운 방송이던 지난달 21일 1천9회 시청률 6.1%보다 오히려 떨어진 수준이며,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2주간 재정비 끝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시대에 맞춘 개그 코드와 시대를 겨냥한 시사 풍자 등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특히 '복면까왕'을 비롯해 '국제유치원' 등 풍자개그가 부활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개그콘서트' 부흥기를 이끈 주역 박준형을 비롯해 이재훈, 김시덕이 복귀해 과거 인기 코너 '생활사투리'를 2019년 버전으로 선보이며 향수도 자극했다.

그러나 시청자 주된 반응은 "개편 시도는 좋았으나 방향이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tvN '코미디 빅리그'와 달리 시청자의 연령이 다양한 '개그콘서트'에서 선정성 등 수위를 높인 게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다.

네이버 아이디 '맑은**'은 "8살 아이와 함께 보는데 코너가 너무 선정적이라 담부터 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고, '루*'는 "대대적 개편을 하겠다고 2주나 쉬더니 이게 뭐냐. 옛날 옛적 아이디어와 개그맨들 데리고 와서 뭐 하자는 건지 너무 실망했다. 게다가 성적인 농담까지"라고 비판했다.

'인천***' 역시 "시청하면서 아이가 먼저 얘기했다. 신고해달라고. 아이가 보기에도 낯 뜨거운 야한 말들이 서슴없이 저질스러운 표현으로 방송됐다"라고, '냥*'은 "반일 감정 개그가 즐거움을 주거나 웃기진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개편하고 처음 봤는데 재밌어서 한참 웃었다. 특히 '생활사투리'를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xoho***')는 반응도 소수 있었다.

'개그콘서트'와 동시간대 방송한 MBC TV '호구의 연애'는 5.9%-7.0%, SBS TV '미운 우리 새끼'는 15.4%-15.8%-17.7% 시청률을 보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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