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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나영석 그리고 이서진…'대형예능'들의 귀환

송고시간2019-08-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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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PD와 파격편성 내세워 경쟁"…시청률은 '관망'

(왼쪽부터) 같이펀딩, 삼시세끼 산촌편, 리틀 포레스트
(왼쪽부터) 같이펀딩, 삼시세끼 산촌편, 리틀 포레스트

[MBC, tvN, S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휴가철 막바지, 다시 시청자가 안방극장을 찾을 무렵 각 방송사가 야심 차게 준비한 '킬링 콘텐츠'를 내놨다.

MBC TV와 tvN은 채널을 브랜드화시킨 주역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스타 예능 PD들을 내세웠고, SBS TV는 평일 미니시리즈 방송 시간대에 예능을 넣는 파격 편성 전략을 택했다.

MBC TV는 역시 김태호 PD의 귀환이 가장 큰 화제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 시즌 종영 후 약 1년 만에 돌아온 김 PD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신작 2편을 연이어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방송을 시작한 토요 예능 '놀면 뭐하니?'는 김 PD 총괄 기획 아래 그의 '영혼 단짝'인 유재석이 메인 MC로 나서 관심을 끌었다. 최신 트렌드인 유튜브, 관찰 예능을 접목한 이 프로그램에는 유재석 외에도 유희열, 윤종신, 장윤주, 유노윤호 등 인기 스타가 대거 출동한다.

'김태호+유재석' 조합과 관찰예능 포맷은 익숙함을 주고, 릴레이 카메라를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출연진은 볼거리를 더한다. 다만 시청률은 4%대(닐슨코리아) 수준으로 아직 안정 궤도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같이펀딩
같이펀딩

[MBC 제공]

일요일인 오는 18일 선보일 '같이 펀딩'은 김 PD의 사회참여적 아이디어가 더 강조된 포맷이다.

유희열, 유준상, 유인나, 노홍철이 각각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시청자의 크라우드 펀딩 참여를 통해 실행력을 확보하는 내용으로, '무한도전'의 새로운 거대 프로젝트를 보는 것 같은 기대감을 안긴다.

tvN에서는 김태호 PD와 함께 양대 예능 스타PD로 꼽히는 나영석 PD가 '신서유기'를 끝내고 '삼시세끼' 시리즈로 돌아왔다. '삼시세끼'는 '꽃보다' 시리즈와 더불어 나 PD에게는 '본류'와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비지상파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JTBC 'SKY 캐슬' 주역 염정아, 윤세아, 그리고 영화 '기생충'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박소담을 내세운 이번 산촌편은 '삼시세끼'의 본질로 돌아가고자 하는 나 PD의 마음이 잘 담겼다.

카메라는 밭에서 갖가지 작물을 수확하는 재미, 장작으로 불 피우고 큰 가마솥으로 밥 짓는 수고로움에 집중했다. 여기에 부지런한 세 여자가 자연 속에서 오롯이 하나가 된 모습이 더해지며 '삼시세끼 산촌편'은 시청률 7%대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삼시세끼 산촌편
삼시세끼 산촌편

[tvN 제공]

톱스타들과 함께 '변칙편성'을 전략으로 내세운 방송사도 있다. SBS TV 새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가 개중 하나.

SBS는 주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금·토요일 밤에 드라마를 편성해 '열혈사제', '의사요한' 등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에 포화한 월화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대형 예능을 편성하는 방식으로 또 한 번 변화를 시도했다.

출연진 역시 '빵빵'하다. 주로 tvN에서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춘 이서진이 자연 속 육아에 도전했다. 또 '집사부일체'로 지난해 SBS연예대상을 거머쥔 이승기, 그리고 '대세' 박나래와 '예능 뉴페이스' 정소민이 합류했다.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SBS 제공]

자연 속 힐링, 육아, 요리와 목공 등 자급자족, 관찰예능 등 최신 트렌드란 트렌드는 모조리 섞어 넣은 포맷인 만큼 첫 방송에서 6%대 시청률을 보이며 초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뛰어난 성과는 아니고 '복제'라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드라마 제작비 폭증 환경에 꼭 미니시리즈를 고집할 필요는 없음을 일단 증명한 셈이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17일 "'리틀 포레스트'의 경우 사상 첫 월화예능이라는 키워드로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데는 일단 성공한 듯 보인다"라며 "MBC와 tvN은 김태호와 나영석이라는 PD 이름만으로 주목받는다. 오랜만에 보는 양대 스타 PD의 경쟁 구도도 지켜봄 직하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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