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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차관 "北미사일 활동 우려, 발사 계속 비판…제재 굳건"(종합)

송고시간2019-08-1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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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다시 관여하게 될 것 확신…北, 金약속 책임지도록 해야"

북미실무협상 대표 비건 주러시아 대사 거론 속 "비건에 큰 믿음과 신뢰"

안드레아 톰슨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
안드레아 톰슨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발사를 계속 비판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북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북한의 잇따른 발사와 관련해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 '소형·단거리 미사일'인 만큼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반응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는 온도차가 감지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미 실무협상의 미국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주러시아 미국 대사 기용설이 보도된 가운데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건 특별대표에 대해 행정부의 큰 신뢰가 있다고도 언급해 주목된다.

안드레아 톰슨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사일 발사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리고 비핵화 실무협상과 관련한 현주소가 뭔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저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한 말을 강화하고 반복하고 싶다"며 "나는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와 그의 뒤에 있는 전문가들에 대해 큰 믿음과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당분간 비건 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계속 맡을 것임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원론적 차원의 발언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톰슨 차관은 "미사일 활동에 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해 비판을 계속 가해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한 압박 전략이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이들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손에 손을 잡고 협력하고 있으며, 북한으로 하여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약속들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톰슨 차관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북한의 고유 기술에 의해 단독으로 개발됐다고 믿는가 아니면 외부 지원을 받았다고 보는가. 만약 북한이 선진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 자금 지원과 관련해 제재의 구멍이 있다고 의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자리에서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 더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내가 여러분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미사일 개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이에 대해 우리의 정보기관과 국방 지도자들, 폼페이오 장관, 국제 지도자들로부터 들어온 바 있다"고 말한 뒤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

톰슨 차관은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 계속 관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협상이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협상이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다시 관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에게 날짜가 있진 않다. 그것은 내가 터트릴 뉴스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는 북한 주민들과 우리의 안보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이를 계속 추구해나갈 것"이라며 "협상은 계속 진전돼 나갈 것이고 우리는 김 위원장이 우리의 대통령에게 한 약속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 차관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관계에 고무돼 있으며, 스티븐 비건과 그의 팀,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이 해온 엄청난 일들에 의해 고무돼 있다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논의를 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렇게 하는 데 있어 우리의 팀과 지도부에 최고의 (극도의) 믿음과 신뢰를 갖고 있다"며 "그리고 나는 다음 관여(next engagement)를 고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위터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내온 친서를 통해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작은 사과'를 했으며,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친서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면 미사일 시험발사도 중단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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