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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中, 美군함 홍콩 입항 요청에 아무 설명없이 거부"

송고시간2019-08-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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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둘러싼 양국 갈등 반영된 듯

홍콩 국제공항 점거 시위자 연행하는 경찰
홍콩 국제공항 점거 시위자 연행하는 경찰

(홍콩 AP=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점거 시위에 나선 한 시위 참가자를 체포해 연행하고 있다. leekm@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 요청을 아무런 설명 없이 거부했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군 태평양 함대는 미 상륙수송함 '그린 베이'가 오는 17일에,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가 9월에 홍콩에 입항하겠다고 요청했으나,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 함대 부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이들 군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했다"며 "입항을 거부한 이유는 중국 측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사례를 보면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은 미·중 관계가 악화하거나 개선되는 것에 따라 허가 여부가 결정됐다.

무역전쟁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한 지난해 9월에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의 홍콩 입항이 거부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이 필리핀 인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해군과 연합훈련을 마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홍콩 입항을 허용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HgEaf7UKF0

당시 이는 지난해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갈등 수위를 조절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됐다.

이번 미국 군함의 홍콩 입항 거부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겪는 갈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시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에 "중국을 포함해 모두에게 잘 되길 바란다"면서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도 목숨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트윗에는 정보당국의 보고라면서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 중국 당국의 무력 개입을 경계했다.

중국은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사태가 격화하는 데는 미국 등 서방국가의 개입이 있다고 비난해 왔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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