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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업계 "신항항로 수심 16m에 못 미쳐…추가 준설 시급"

송고시간2019-08-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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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항 항로 준설계획
인천신항 항로 준설계획

[인천항발전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천신항 진·출입 항로의 수심을 14m에서 16m로 깊게 하는 증심사업을 했지만 일부 구간은 여전히 계획 수심보다 얕아 추가 준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인천항발전협의회와 인천항만물류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016년 1월∼2017년 7월 국비 835억원을 투입해 인천신항 항로 증심 준설사업을 했다.

준설 대상 항로는 수심이 16m에 미달하는 제3항로(팔미도∼신항) 일부와 입항항로 3개 구역, 출항항로 1개 구역이다.

그러나 증심 사업 이후 수심 측정을 거쳐 작년 11월 발행된 해도를 보면 제4구역 일대 등 신항 출항항로 일부의 수심은 10.3∼13.2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업계는 비록 일부 구간이라 하더라도 수심이 계획 수심인 16m에 미치지 못하면 대형 선박의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며 추가 준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귀복 인천항발전협의회장은 "항로상에 일부라도 수심이 얕은 구간이 존재하면 계획 수심에 맞춘 대형선박의 운항이 어렵고 밀물·썰물 때와 상관없이 운항하는 전천후 물류기지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증심사업에 거액의 예산을 투자하고도 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신항 항로 증심은 지역항만업계의 숙원사업이었다.

정부는 애초 인천신항의 계획 수심을 14m로 설정했지만 지역항만업계는 유럽이나 북미까지 기항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선 적어도 항로 수심이 16m는 돼야 한다며 3년 넘게 증심을 요구해 이를 성사시켰다.

수심이 16m가 되면 최대 1만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의 입·출항이 가능하다.

인천항만업계는 지역 정치권을 상대로 신항 항로 추가 준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수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이런 요구에 대해 당장 추가적인 준설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면서 증심사업 예산이 한정된 탓에 항로 중심에서 폭 500m까지만 16m 수심을 확보하는 준설을 한 것"이라며 "폭 500m를 벗어난 항로 부분의 추가 준설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인천항 해양수리환경조사용역이 끝나는 2021년 이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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