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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김진우 "예쁜 이미지 갇혀, 상남자 매력도 있죠"

송고시간2019-08-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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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 만에 솔로 싱글…"양현석 부재? 변화라면 모든 직원과 회의"

"보이는 직업, 자기 관리는 기본 예의…입대는 내년"

솔로 데뷔 싱글 발표한 위너 김진우
솔로 데뷔 싱글 발표한 위너 김진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특별히 다르진 않았어요. 변한 게 있다면, 양현석 프로듀서가 계실 땐 '이런 식, 저런 식으로 해봐라'란 게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직원과 회의하며 작업한다는 점이죠."

그룹 위너 김진우(28)가 지난 6월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사퇴한 뒤 YG엔터테인먼트의 내부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YG가 콘텐츠를 관장하던 양현석 체제에서 벗어난 가운데 14일 솔로 데뷔 싱글 '지누스 헤이데이'(JINU's HEYDAY)를 발표한다.

이날 마포구 합정동 카페에서 만난 그는 "'위너 팀'과 밤을 새워가면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진짜 열심히 했다"며 "멤버들도 '힘내라'고, '형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2014년 데뷔 이래 처음 솔로로 나서자 어색한 듯 보였다. 평소 위너에선 강승윤과 송민호가 주도적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기에 홀로 인터뷰에 나서는 것도 낯설어했다.

"어색해요. 혼자 나오는 것 자체가 벌거벗은 기분도 들고요."

위너가 차트 1위를 찍는 '음원 강자'이니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법했다.

그는 "팬들이 신경 쓰며 열심히 힘써주는 걸 알기에 1등을 못 하면 미안함이 있다"며 "그래도 기다려온 활동이니 순위 신경 안 쓰고 최대한 팬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솔로곡 '또또또' 선보인 김진우
솔로곡 '또또또' 선보인 김진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솔로 계획을 구체화한 뒤 작곡가들과 만나 준비를 시작했다. 위너 멤버로는 보여주지 않은 다양한 매력을 꺼내 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20대가 끝나기 전에 뭔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위너에선 예쁜 이미지만 보여드려 내가 갇혀 있는 것 같았다. 저도 상남자 같은 면이 있고, 욕도 하고 화도 낸다. 30대가 시작되기 전에 다양한 모습을 확 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이란 지향점을 시각화하고자 패션 잡지 콘셉트를 택했다. 티저 포스터를 잡지 표지처럼 선보였고, 한 곡만 담겼지만 144페이지 화보를 넣어 음반으로 제작했다.

음반 타이틀곡 '또또또'는 기타 선율과 리듬감 있는 베이스가 강조된 팝. 멤버 송민호가 작사, 작곡에 공동 참여하고 피처링도 거들었다. 보통의 연인 사이에서 사용하는 말투가 재미있는 가사로 담겼다.

'난 네게 전화를 걸어 또 또 또/ 난 네게 문자를 보내 똑 똑 똑 (중략) 사고 쳤네 또또또 오/ 옆으로 쓰러져 어버버버/ 질척남이 돼 버렸어/ 수습하려 또 잔뜩 보내는 톡'('또또또' 중)

그는 "제목처럼 집착남인 면이 있다"며 "꼭 연애할 때가 아니어도 전화를 안 받으면 100통, 200통을 한다. 완벽주의자는 아닌데 끝을 본다"고 웃었다.

그는 지금 시점에 솔로로 나선 것은 비로소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민호가 제게 솔로곡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그땐 준비가 안 돼 '고맙지만 다음에 할게'라고 했어요. 이젠 때가 된 것 같아요. 하하."

위너 김진우
위너 김진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덧 데뷔 5주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가 고향인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목포로 이사가 청소년기를 보냈다. 18살 때 목포에서 연기와 춤을 가르치는 아카데미에 다니다가 '가수를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추천을 받았다.

그는 "사실 연기자를 꿈꿨다"며 "학원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YG는 한 번에 붙었다. 연습생 생활 동안 힘들기도 했고, 언젠가 제 목소리를 듣고 운 적도 있다. 녹음된 목소리와 말하는 목소리가 달라 충격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2010년 YG에 발탁돼 연습생 생활을 4년 보낸 끝에 위너로 데뷔한 그는 "가수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처음 기타를 메고 왔던 강승윤을 비롯해 멤버들을 만난 것은 "소중한 인연"이라고 기억했다.

위너는 지금 다른 그룹들처럼 일본 투어가 한창이다. 한일 관계 경색 국면에도 공연 반응은 좋다.

"팬들은 K팝을 좋아해 이너서클(위너 팬클럽)이 된 것이고, 저희도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려고 공연을 하죠. 분위기 안 좋을지언정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요."

올해 물의를 빚은 아이돌 스타들이 많아 노출된 삶을 사는 스타로서 자기 관리 필요성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보이는 직업이니 자기 관리는 대중에게 기본적인 예의"라며 "무모한 스타일이 아니기에 스스로 제한을 둔 건 없지만, 자기 관리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입대는 내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때쯤이면 위너는 솔로 활동을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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