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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에도 다른 선수들과 겨룰 수 있어 행복해요"

송고시간2019-08-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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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 최다 11개 종목 출전한 남성 최고령 불가리아 테네프 탄초 씨

불가리아 테네프 탄초 씨.
불가리아 테네프 탄초 씨.

[조직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세계마스터즈 수영대회 주 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90대 노익장의 다이빙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불가리아의 테네프 탄초 씨는 올해로 만 91세다.

이번 광주세계마스터즈대회 출전 남자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그는 14일 오후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주 경기장 내 다이빙장에서 연습 다이빙을 했다.

뒤로 서서 뛰어내리는 등 여러 자세와 연기를 점검하며 연습에 몰두했다.

처음 3m 높이의 다이빙 보드 끝에 서자 사르르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켰다.

그는 조용히 전방을 응시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몸을 날려 두 손을 모은 채 물속으로 사라졌다.

대회 관계자, 각국 선수단, 응원단 속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테네프 탄초는 이번 대회 최고의 노익장으로 꼽힌다.

91세의 나이를 비웃듯 총 11개 종목에 출전 신청을 했다.

이번 대회 최다 종목 신청자이며, 이 가운데는 웬만한 젊은 선수들도 도전이 쉽지 않은 다이빙 3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그는 "50대 선수들뿐만 아니라 80∼90대도 여전히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며 다른 선수들과 겨룰 수 있다"며 "오늘 나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잘 할 수 있음을 보여주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훈련에 매진해왔고 여전히 건강하기 때문에 11개 종목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내 삶의 욕망이 있다. 욕망이 없으면 목표에 다다를 수 없으며 삶 또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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