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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펀딩' 김태호 PD "시청만으로도 가치 있는 프로그램"(종합)

송고시간2019-08-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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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김태호 PD 신뢰해 출연"…18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

인사말 하는 김태호 PD
인사말 하는 김태호 PD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태호 PD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펀딩'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8.14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MBC TV '무한도전' 종영 후 '놀면 뭐하니?'로 복귀 신고식을 마친 김태호(44) PD가 한 달도 안 돼 또 새 예능을 들고 왔다. 크라우드 펀딩 기반의 시청자 참여형 예능 '같이펀딩'이다.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같이' 만들어가는 예능이다. 유준상의 태극기함, 노홍철의 소모임 특별전, 유인나의 오디오북이 바로 그 주제다. 이 밖에도 공연이나 환경을 주제로 한 아이템이 준비돼 있고 배철수, 이동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펀딩으로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

김 PD는 14일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의 작은 공감 하나가 하나의 기업을 세우기도 하고 꿈을 현실 시키기도 한다. 분절되고 단절된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과 방송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시청만으로도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니터링하면서 행복한 느낌이 많이 났다. 시청자들과 이 행복함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청자와 함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실현한다는 취지인 만큼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프로그램은 예능이라기보다 시사교양에 가까웠고, 공익성이 강하게 묻어나왔다. 오락적인 재미를 주로 추구했던 '무한도전'과는 사뭇 다른 성격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주제에 따라 공익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캐주얼한 것들도 준비돼 있다"며 "다만 스튜디오 녹화 분위기가 좋아서 걱정과 부담은 덜었다"고 강조했다.

MBC 새 예능 '같이펀딩' 파이팅
MBC 새 예능 '같이펀딩' 파이팅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예능프로그램 '같이펀딩'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홍철, 김태호, 현정완, 유희열, 유준상. 2019.8.14 jin90@yna.co.kr

평소 예능에 얼굴을 자주 비추진 않던 유준상은 김태호 PD에 대한 신뢰로 '같이 펀딩'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김 PD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PD이다. 김 PD가 내 공연 날 와서 공연 마치고 새벽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몇 번 만나는 동안 카메라로 녹화를 했는데, 어느 순간 카메라가 너무 가까이 정면에 와 있더라. 이제 와서 안 한다고 할 수도 없어 수락했다"며 웃었다.

유준상이 들고 온 아이디어는 태극기함이다. 결혼식을 3·1절에 하고 신혼여행을 상해임시정부로 다녀올 만큼 애국심이 남다른 그는 국경일에도 태극기가 달리지 않은 아파트 단지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펀딩 주제를 태극기로 정했다.

유준상은 "태극기를 알렸으면 하는 마음이 김태호 PD, 스태프와 연결돼서 너무 좋다"며 "'같이 펀딩'은 즐겁게 볼 수 있고 의미까지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MBC 제공]

[MBC 제공]

노홍철의 소모임 크라우드 펀딩은 그가 평소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적으로 해오던 모임을 포털사이트 기부 플랫폼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다. 소모임 신청자 중 노홍철이 참가자를 선택하거나 초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한도전'으로 오랫동안 김 PD와 함께하다가 '같이 펀딩'으로 다시 만나게 된 노홍철은 "오랜만이라는 느낌보다는 친한 형과 늘 하던 얘기를 비공개로 하다가 공개로 전환한 느낌이다. 큰 감동이나 감회보다는 그냥 익숙한 감정이 이어져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PD는 앞서 선보인 '놀면 뭐하니?'에 대해 "확장 가능성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켜봐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첫 방송을 시작한 김 PD의 복귀작 '놀면 뭐하니?'는 시청률 4%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린다.

김 PD는 "이번 주 방송분까지는 프리스타일로 진행한 내용이라 보시기에 거친 부분, 불편했던 게 있을 거다"라며 "(지금은) 발단에서 전개로 넘어가는 상황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의 그림자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을 해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그 시간을 비워놓기엔 나와 유재석이 책임감을 느꼈다"며 "공감을 못 받더라도 프런티어 정신으로 해볼 건 해보자는 생각이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다른 데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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