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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홍콩 시위 폭력에 "테러리즘 용납 못 해" 주장

송고시간2019-08-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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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소속 기자가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이틀째 점거 시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붙잡혀 있다.

(홍콩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소속 기자가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이틀째 점거 시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붙잡혀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들은 홍콩 시위대가 공항 점거 시위에서 본토인 2명을 폭행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이틀째 맹비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5일 논평에서 시위대가 취재 중이던 관영 환구시보 기자를 폭행한 것을 "흑색테러"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법치를 짓밟은 시위대의 폭력은 점점 더 파괴적으로 돼 가지만 '평화시위'의 탈을 쓴 반면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은 '무력진압'이라는 오명을 썼다면서 "이같이 흑백이 뒤바뀐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폭력 사건은 소위 '평화시위'의 진면목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범죄자 본토 송환법안에 반대한다는 것은 구실일 뿐이라면서 "시위대의 진짜 목적은 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혀 '색깔혁명'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색깔혁명은 조지아의 장미혁명,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등 2000년대 초반 구소련 국가와 발칸반도 등지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혁명을 말한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평에서 "폭력은 홍콩의 수치"라고 밝혔다.

또 이번 폭행 사건이 "테러리즘에 가깝다"면서 "홍콩에서 테러리즘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과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사무소(중련판)은 전날 나란히 성명을 내고 기자 폭행 등을 "테러"에 빗대며 강력히 규탄했다.

홍콩 시위에 대한 무력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와 언론이 테러라는 용어까지 쓰면서 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은 사태에 개입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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