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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어떻게 지으라고'…농사용 전선 상습 절도 30대 구속영장

송고시간2019-08-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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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공급이 필요한 비닐하우스 농사 설비
전력 공급이 필요한 비닐하우스 농사 설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늦은 밤 농경지를 돌아다니며 농업용 전선을 훔쳐 고물로 내다 판 절도범이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올해 5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광산구와 서구, 남구 지역에서 총 17차례에 걸쳐 140만원 상당의 농업용 전선을 훔친 혐의다.

그는 인적이 드문 밤 시간대를 틈타 양수기나 비닐하우스 설비의 전원 공급선을 공구로 잘라갔다.

농민들은 김씨의 범행으로 바쁜 시기 농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를 호소했다.

한 번 털었던 장소를 2∼3차례 다시 찾아가는 김씨의 버릇 때문에 일부 마을에서는 농민들이 밤잠을 설쳐야 했다.

김씨는 훔친 전선을 녹이고 구리만 추출해서 고물상에 넘겨 의심의 눈길을 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가 없는 농경지에서 범행이 일어나 탐문과 추리, 잠복 등 치밀한 수사 끝에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던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광주 인근 농촌 지역에서 발생한 비슷한 여러 사건이 김씨와 관련됐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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