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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美기상당국도 "올해 7월은 역대 가장 더웠다" 확인

송고시간2019-08-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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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극 빙하도 폭염에 녹아 사상 최저 수준

2019년 7월 전 세계 기온(붉을수록 평균보다 높은 것)
2019년 7월 전 세계 기온(붉을수록 평균보다 높은 것)

[NOAA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유럽에 이어 미국 기상 당국도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의 전 세계 평균 기온은 20세기 7월 평균 기온보다 0.95℃ 높은 16.75℃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관이 1880년부터 지금까지 기록한 매년 7월 기온 중 역대 최고치다.

NOAA는 7월 기준으로 역대 10위권의 기록 가운데 9개는 모두 2005년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 기온 '톱5'는 지난 5년 사이 기록됐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나 각지에서 역대 최고 기온이 잇따라 깨졌다. 미국에서는 폭염으로 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고온에 남·북극의 빙하도 대폭 녹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NOAA는 "기록적인 열기 때문에 북극해와 남극해의 해빙(海氷·sea ice)도 사상 최저 수준까지 손실됐다"고 밝혔다.

2019년 7월 북극(왼쪽)과 남극의 해빙 규모(붉은 선이 1981∼2010년 평균치)
2019년 7월 북극(왼쪽)과 남극의 해빙 규모(붉은 선이 1981∼2010년 평균치)

[NOAA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위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북극의 해빙 규모는 약 190만㎢로 관측됐다. 이는 1981∼2010년 평균치보다 19.8% 줄어든 것으로, 2012년 7월의 기존 최저 기록보다 적은 규모다.

남극의 해빙 규모도 약 67만5천㎢로 같은 기간의 평균치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1년간 기록된 7월 규모 중 최저치다.

NOAA는 미국 알래스카주, 중부 유럽, 아프리카 등의 지난 7월 기온이 1981∼2010년 평균보다 높았다고 짚었다.

다만 스칸디나비아반도 일부와 러시아 동·서부에서는 평균치보다 기온이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지난 5일 올해 7월의 전 세계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3S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6월 역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6월 날씨로는 가장 더웠다고 밝힌 바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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