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北, 두만강 하류 홍수 경보…"나선시 농경지 20만㎡ 범람 예상"(종합)

송고시간2019-08-16 17:4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침수시 축구장 28개 면적 피해…제8∼10호 태풍에 연달아 영향 받아

나선특별시
나선특별시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캡처]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로 두만강이 16일 오후 나선특별시 지역에서 범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두만강 하류 큰물 1급경보'를 발령하고 "오늘 15시경에 원정 지점의 수위가 5.5m를 초과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를 통해 최근 홍수 '1급경보'가 발령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 지점'은 중국 훈춘(琿春)과 마주한 나선특별시 원정리 일대의 두만강 유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오전 5시 현재 이곳의 수위는 5.23m였다.

중앙방송은 "원정 지점의 수위가 5.5m를 초과하면 두만강 하구에 위치한 (나선특별시 선봉군의) 우암농장 큰 소매 농경지 20정보(약 19만8천㎡)가 침수된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예상대로라면 축구장(7천140㎡)이 27.7개 들어갈 농경지가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두만강 하류의 함경북도 및 나선특별시 일대는 최근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와 제9호 태풍 레끼마,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영향권에 잇달아 들면서 비가 집중됐다.

조선중앙방송은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15일 자정부터 16일 오전 5시까지 함경북도 명천군(150㎜)과 김책시(138㎜)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기상청은 15일부터 16일 오후까지 함경도 동해안 지역에 최고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선시는 지난 2015년 8월 태풍 '고니'가 동반한 폭우로 40여 명이 사망하고 가옥 1천여 채 이상이 파손됐으며 1만1천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하는 피해를 본 바 있다.

중국 훈춘에서 바라본 겨울철 두만강과 북한 영토
중국 훈춘에서 바라본 겨울철 두만강과 북한 영토

[촬영 차병섭]

xi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