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보르네오섬에 수도 이전' 지지 호소

성혜미 기자 기자 페이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6일 보르네오섬으로 수도를 이전하려는 계획을 지지해 달라고 국회와 국민에 호소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대국민 연설을 했다.

그는 "수도를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으로 옮기려는 계획을 승인하고 지지해 달라"며 "이는 경제적 평등과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두 번째 임기에는 규제를 타파하고,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를 전기 자동차 허브로 만들고, 노동력과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4월 각료회의를 통해 자바섬 이외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자바섬에는 현재 인도네시아 인구의 57%가 몰려 있고, 경제력 편중 현상도 심각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칼리만탄에 행정수도를 건설하고, 기존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경제와 산업 중심지로서 역할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신행정수도 건설비용은 대략 330억 달러(40조원)로 추산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5월 칼리만탄의 수도 이전 후보지들을 시찰했으나 이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이전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noano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8/16 16:2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