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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에비아섬 화재로 여의도 면적 3배 넘는 산림 소실

송고시간2019-08-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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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사흘 만에 진화 작업 진전…당국, 방화 여부도 조사

그리스, 산불지역에 '비상사태'…EU 지원도 요청
그리스, 산불지역에 '비상사태'…EU 지원도 요청

(에비아섬 AP=연합뉴스) 그리스 아테네 북쪽 에비아 섬의 플라타니아스 마을 인근 산악에서 14일(현지시간) 소방 헬기가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에비아섬 자연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자 이날 화재 피해지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유럽연합(EU)에 소방용 항공기 등 화재 진압장비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bulls@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에비아섬을 휩쓴 대형산불이 발생 사흘 만에 조금씩 잡히고 있다고 AFP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오늘은 상황이 더 나아 보인다"며 "현재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협곡에 아직 불길이 살아있는 곳이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뒤 소방당국은 소방관 400여명, 소방차 110여대, 항공기 9대, 헬기 4대 등 가용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살수용 항공기를 보내 화재 진압을 지원했다.

그리스 국영 ANA 통신은 이번 화재로 에비아섬 자연보호구역 내 1천㏊(10㎢)의 소나무 산림이 소실됐다고 전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곳은 EU가 법률로 지정해 관리하는 자연보호구역(Natura 2000) 가운데 하나다.

그리스 산불 현장 '방독면' 소방대원
그리스 산불 현장 '방독면' 소방대원

(에비아섬 AP=연합뉴스)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에비아섬 자연보호구역 진화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방독 마스크를 하고 있다. bulls@yna.co.kr

다행히 현재까지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방관 1명이 지난 13일 화재 진압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가 하면 최소 차량 4대가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있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감식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방화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그리스 경찰은 아테네 남서쪽에 있는 필로폰네소스 반도의 한 마을에서 불을 지른 혐의로 전날 남성 2명을 체포한 바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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