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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핵 폐기에 로봇 기술 제공 용의 美에 전달"<교도>

송고시간2019-08-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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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에 북한 내 핵시설 해체를 위해 로봇 기술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교도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폐로 작업에 사용하는 일본산 로봇 기술을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사고 상흔 보이는 후쿠시마 원전(2017년)
사고 상흔 보이는 후쿠시마 원전(2017년)

(후쿠시마 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건물 외부에 여전히 사고 흔적이 남아있는 모습. 2017.6.12 jsk@yna.co.kr

교도는 "협상이 북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비핵화 실현에 공헌하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며 "일본 정부로서는 북한이 핵 폐기에 응할 경우 핵무기 이외의 원자로와 우라늄 농축시설의 해체에 일본의 기술력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도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올해 초 미일 양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사무(실무)급 협의를 실시했다"며 "미국 측은 북한 핵시설의 핵물질 관리가 불충분해 주변이 방사선으로 오염돼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기술 분야의 협력을 거론했다.

교도는 "현재까지 미일 협의에서는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에 대한 비용 부담과 비핵화를 위한 전문가 파견이라는 기여 방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핵시설 해체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선 일본의 기술자가 현지에 들어가 시설 내부 구조와 방사선 상황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일본 측의 사전 조사를 받아들이는 것이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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