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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런던 기차역 인근 안면인식카메라 설치 논란…당국 조사 착수

송고시간2019-08-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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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업체가 킹스크로스역 인근 설치·운영

"사생활침해·정보보호법 위반 가능성"

킹스크로스·세인트판크라스 역 주변의 행인들 [로이터=연합뉴스]
킹스크로스·세인트판크라스 역 주변의 행인들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런던 킹스크로스 역 인근에 안면인식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영국 정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6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부동산 개발업체 아전트(Argent)에 언제부터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지 등에 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아전트가 대중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들이 개발한 킹스크로스 역 인근 지역에 안면인식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아전트 측에 서한을 보내 이같은 안면인식 시스템의 적법성에 대한 심각하고 폭넓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킹스크로스 역과 세인트판크라스 역 주변은 런던에서 가장 번잡한 곳 중 하나다. 영국 각 지역을 오가는 기차는 물론, 프랑스와 벨기에 등과 연결된 유로스타 출발 및 도착지이기도 하다.

역 주변에는 수많은 식당과 카페, 주택, 구글 캠퍼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정보위원회는 아전트 측의 안면인식 기술 사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며, 이같은 시스템이 잠재적으로 사생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이 정보보호에 관한 법에 근거해 이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위원회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기 원하는 기관은 반드시 공정하고 투명하며 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전트 측은 논란이 벌어지자 대중의 안전을 위해 이같은 기술을 사용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운영 중인 여러 감시 및 추적 장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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