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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 도시서 베네수엘라 난민 청년 피살로 긴장 고조

송고시간2019-08-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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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난민 충돌 우려 갈수록 커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부지역 도시에서 베네수엘라 난민 청년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 긴장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내의 베네수엘라 난민 쉼터 근처에서 전날 난민 청년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망자는 팔과 다리가 묶인 채 처형 방식으로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청년이 난민 수용시설에 들어가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현지 주민과 난민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앞서 호라이마 주의 국경도시인 파카라이마 시의 줄리아누 토르콰투 시장은 연방정부에 치안 강화 대책을 요청했다.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 유입 반대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과 난민 간에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토르콰투 시장은 "노숙 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이며 매우 심각한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 1만2천여 명의 소도시 파카라이마에서는 1년 전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에게 몰려가 텐트를 불태우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브라질 상인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공격으로 임시 거주 시설에서 쫓겨난 베네수엘라 난민들은 귀국길에 오르거나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보아 비스타로 옮겨갔다.

이후 브라질 연방정부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협조 아래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자국 내 다른 도시로 분산 이주시키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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