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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장관 "전략폭격기 전력 옛 소련 수준으로 복원"

송고시간2019-08-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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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160, Tu-95MS 폭격기 태평양·북극해 등서 잇단 비행 훈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핵공격에 이용되는 전략 폭격기와 장거리 폭격기의 전력을 옛 소련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날 자국 뉴스전문 TV채널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루어진 전략 폭격기 투폴례프(Tu)-160의 알래스카 인근 지역 이동 배치 훈련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장거리 항공단의) 예전 전력을 복원했다. 우리의 전략·장거리 폭격기가 예전에 비행했던 지역으로 비행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쇼이구는 특히 최근 2주 동안 Tu-160 폭격기가 2차례 비행 훈련을 했으며, Tu-95MS 폭격기도 미국 방향뿐 아니라 노르웨이해, 바렌츠해 등의 공해상을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런 비행 훈련을 통해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을 자극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장거리 항공단은 최근 들어 태평양·대서양·북극해·흑해 등의 공해 상공에서 정기적으로 비행 훈련을 벌이고 있다.

앞서 14일 Tu-160 2대가 정례 비행훈련 차원에서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에 속한 러시아 최동북단 도시 아나디리의 비행장으로 이동 배치됐다.

Tu-160은 옛 소련 시절인 1970~80년대에 개발된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Tu-95MS와 함께 러시아 공중 핵전력의 중추를 이루는 군용기다.

추코트카 아나디리에서 맞은편의 미국 알래스카까지의 거리는 600km 정도로 Tu-160이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12일에는 Tu-95MS 전략 폭격기 2대가 바렌츠해와 노르웨이해, 북해 상공에서 정례 비행을 펼쳤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2대의 Tu-95MS가 베링해 상공을 비행하며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단진입해 미 공군 F-22 전투기 2대와 캐나다 공군 소속 CF-18 2대가 출격했다.

지난달 23일에는 러시아 Tu-95MS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중국 폭격기와 함께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침범해 한국 공군기들이 경고사격을 가한 바 있다.

러시아의 Tu-160 전략폭격기 [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Tu-160 전략폭격기 [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Tu-95MS 전략폭격기 [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Tu-95MS 전략폭격기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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