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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펀딩·선녀들·런닝맨…한일갈등 속 빛보는 역사예능

송고시간2019-08-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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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 "위기를 기회로, 감동·교훈 갖춘 프로 많아지길"

'같이 펀딩'의 유준상 태극기함 프로젝트
'같이 펀딩'의 유준상 태극기함 프로젝트

[MBC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일본 경제보복에서 비롯한 한일갈등이 좀처럼 봉합될 기미가 없는 요즘, 방송가에도 이와 관련한 역사 예능 바람이 시작됐다.

전날만 해도 일제강점기 등 아픈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예능이 세 편이나 전파를 탔다.

런닝맨
런닝맨

[SBS 제공]

전날 오후 5시 방송한 SBS TV '런닝맨'에서는 가족 비상금 600만원을 찾으면 승리하는 '가족 비상금 레이스'가 펼쳐졌다.

아버지는 6남매 비상금을 전액 가져갔고, 이방인이 이 돈을 훔치려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기억을 잃어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만 기억한다.

게임 중 아버지의 친구가 이상화, 이동휘, 이시영으로 확인되면서 아버지의 신원이 독립운동가일 것으로 출연진은 추측했다. 이어 600만원은 우당 이회영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데 사용한 독립자금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방인 정체는 출연진과의 예측과 정반대였다. 제작진은 레이스 말미 이방인에 대해 일본군, 친일세력, 독립운동에 무관심했던 누군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최종 우승자 지석진은 상금을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해 기부했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날 시청률은 4.2%-6.1%를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2위에 올랐다.

'같이 펀딩'의 유준상 태극기함 프로젝트
'같이 펀딩'의 유준상 태극기함 프로젝트

[MBC 제공]

스타 PD 김태호의 신작 예능으로 전날 오후 6시 30분 방송한 MBC TV '같이 펀딩'은 첫 번째 펀딩 프로젝트로 배우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조명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일제강점기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덧대 그린 뒤 진관사 깊숙한 곳에 보관한 초월스님 이야기가 특히 시청자들을 울렸다. 초월스님이 광복하기 1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들은 유준상 등 출연자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 강사 설민석이 들려주는 태극기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도 시청자들 귀를 기울이게 했다.

방송 직후에는 프로그램 제목을 비롯해 '유준상 태극기함', '네이버 해피빈', '국기함' 같은 주요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라 시청자 관심을 증명했다.

'같이 펀딩'은 3.2%-3.4% 시청률로 출발했다.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MBC 제공]

MBC TV는 전날 오후 9시 5분에는 더욱 본격적인 역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를 방송했다.

'서울 다시보기'(부제: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꾸민 첫 회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유병재, 최희서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품은 광화문, 경복궁, 덕수궁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수난을 겪어야 했던 경복궁의 역사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특히 설민석이 꺼낸, 경복궁 근정전에 걸린 일장기 사진은 시청자들 마음도 강하게 울렸다.

사대문 안 고궁은 익숙한 곳들이지만, 전날 방송에서는 궁 곳곳에 숨은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조명돼 교훈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탐사 여행을 통해 우리가 모른 다양한 역사를 조명해 호평받은 '선을 넘는 녀석들'의 복귀 자체를 반기는 시청자도 많았다. 이번 시즌 첫 회는 3.7%-4.4%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자들은 역사를 테마로 한 예능의 연이은 등장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뚱**'은 "위기를 기회로, 대한민국 일어나라"라고 했고, 'ryan****'은 "('같이 펀딩' 펀딩에) 동참했다.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내 조국, 내 사랑"이라고 적었다.

'아**'도 "이렇게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런 감동적인 프로그램이 더 많이 나오기를"이라고, '할***'도 "이런 방송이 많아지길"이라고 공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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