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울산국제영화제·울주세계산악영화제 '통합하나, 따로하나'

송고시간2019-08-19 17:1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시, 기본계획안 수립 연구용역 시민설명회서 다양한 의견 나와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안 수립 연구용역 시민설명회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안 수립 연구용역 시민설명회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19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가칭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안 수립 연구용역 시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19.8.19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추진하려는 울산국제영화제와 울주군이 올해 4회째 여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발전적이고 효율적으로 제휴·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19일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가칭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시민 설명회에서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 이호걸 소장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의 관계 정립 전략'을 언급하며 이같이 제기했다.

이 소장은 "한 도시에서 두 개의 대규모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은 시민 정서에 부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추진 주체의 역량이 집중되기 어렵고 영화제에 참가할 외부 관심도 분산된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그러면서 "이미 출범해 일정한 궤도에 오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해소·변형을 가한다는 것에는 부담에 따른다"는 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발전적이고 효율적인 제휴·통합 방안을 사려 깊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울산국제영화제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관계 정립을 위한 추진 전략으로 울산국제영화제를 먼저 구성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통합하는 안,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개편·확대해 울산국제영화제로 구성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소장은 절차의 간소함이라는 점에서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개편·확대해 울산국제영화제로 구성하는 안이 좀 더 낫다고 봤다.

그는 울산국제영화제의 핵심 가치가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쉽게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된 관심사는 인간과 자연, 모험, 스포츠, 환경 등이고, 울산국제영화제 핵심 가치는 인간과 자연 등이다.

또 산악은 울산국제영화제의 주요 주제 중 하나가 되거나 섹션으로 구성될 수도 있다고 봤다.

이 소장은 "이 경우 도시와 해양 등이 추가돼 산악과 함께 3개 주요 섹션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두 영화제 제휴·통합 기대효과로 지역 내 문화적 제휴·통합의 강화를 통한 화합 실현, 지역 내 자원 배분의 효율성 증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비전의 확장·심화 추구 가능, 울산국제영화제 출범 연착륙 등을 꼽았다.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안 수립 연구용역 시민설명회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안 수립 연구용역 시민설명회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19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가칭 울산국제영화제 기본계획안 수립 연구용역 시민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19.8.19

두 영화제를 연계하거나 차별화하는 전략도 소개됐다.

이 소장은 상호 연계해 겹치거나 이어지는 시기에 영화제를 개최하고 컨셉트도 함께 조율하는 방안, 상호 차별화해 다른 시기, 구별되는 컨셉트로 울산국제영화제를 기획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소장은 "이 경우 연계보다는 차별화하는 안이 관내 두 국제영화제 개최에 대한 좀 더 타당한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독자 개최하는 경우에도 양자가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는 별도로 개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교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핵심 가치는 자연, 환경 등으로 울산국제영화제가 지향하는 일부 가치를 선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독자적 방향성, 재정 및 조직 안정성, 울주지역 축제로서 대표성 등을 살펴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울산 도시 규모, 지리적 환경, 문화 다양성 등을 고려할 때 두 개의 영화제가 공존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부산의 경우 규모와 성격이 다른 영화제가 다수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you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