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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평화경제=과도한 낙관론'의견있지만…오히려 필요부각"

송고시간2019-08-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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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주춤해도 나아갈 길 분명…인내심 가지고 차근차근 이행"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최근 비판에 직면한 정부의 평화경제 구상에 대해 20일 "현재의 한반도 정세는 오히려 평화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창립기념 세미나 축사에서 "평화경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EU)의 모체가 된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1951년 출범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유럽의 평화경제는 바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출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분업체계의 혼돈 속에서 평화경제는 우리의 핵심적인 생존 전략"이라면서 "아직도 평화를 부정하면서 경제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허공에 꽃을 피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가 잠시 주춤하고 동북아 정세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고도 언급했다.

평화경제의 미래가 "지난한 과정을 거쳐 남북간 신뢰가 회복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밝힌 그는 "인내심을 가지고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사업부터 차근차근 이행하면서, 향후 분야를 넓히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 구축 필요성을 밝혔지만 북한은 다음 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북한의 대남비판이 거세지면서 평화경제 구상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수층 여론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김 장관은 평화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전략이라는 입장을 이날 축사에서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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