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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회의장 "美, 北 무장해제 추구…北, 현명하게 대응"

송고시간2019-08-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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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북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좌)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의장
박철민 북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좌)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의장

[IRNA통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은 이란을 방문한 박철민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 북한이 미국과 회담에서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호평했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리자니 의장은 이날 마련된 이 자리에서 미국이 북미 협상을 통해 북한과 좋은 합의를 성사하려는 게 아니라 북한 무장을 해제해 자신의 압박 아래 두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이런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현명하게 대처해 미국의 속셈이 성사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이렇게 결정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높게 평가했다고 이란 언론들이 전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또 "북한은 (외세에 맞서) 경제적 주권을 지키려고 한다"라며 "이란과 북한의 경제적 관계가 더 확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부의장도 북한이 경제 주권 수호를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인 요구와 제재 문제를 제기해 장애물을 놓는 미국을 계속 경계하겠다고 답했다고 이란 언론들이 보도했다.

박 부의장이 이끄는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은 전날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을 만나 양국간 협력을 논의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이란과 북한과 같은 독립 국가에 대적해 미국은 경제 제재를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지만 미국은 지난 수십년간 이란과 북한의 결단력을 흔들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란 핵합의나 북한과 협상에서 미국은 믿을만한 대화 상대가 아니다"라며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널리 알려진 이란 외무장관까지 제재하면서도 한편으로 대화를 하자는 정도로 비정상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진영에서 전통적인 우방으로, 탄도 미사일과 핵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의심을 받았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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