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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미사일 우려…김 위원장 테이블로 나오길"(종합)

송고시간2019-08-2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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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방한 맞춰 폼페이오도 북한에 협상 재개 촉구 메시지

"트럼프 초점은 '미국인 안전하게'"…동맹 안전 언급 없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북미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한미연합훈련 종료에 맞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22일 일정으로 방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한미 사전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장관 역시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거론하자 "그들(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이를 우려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그들(북한)이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테이블로 나와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북한 주민에게 더 좋은 일이고 세계에 더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대만큼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길이 울퉁불퉁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미국 본토를 위협하지 않는 단거리라는 점을 내세우는 한편 한미연합훈련 종료로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한에 시험발사 중단 및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현재 비건 대표가 방한 중이라 북미 실무협상의 재개 시점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 한미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을 재개하고 싶고 시험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약속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국무부에서 우리 팀의 노력은 미국인을 대신해서 이를 실행하는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초점은 정확하게 '미국인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북미 실무협상 지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동맹의 안전을 함께 언급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이달 들어서만 4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으면서 미국 일각에서는 북한의 동맹국 위협을 묵인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중순으로 시점을 내다봤으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과 맞물려 협상 재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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