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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경기 무승에 화난 멕시코 축구 팬, 구단 회장 SNS 해킹

송고시간2019-08-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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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담은 게시물도 작성…"팀 운영 형편없다"

베라크루스(붉은 유니폼) 선수들의 경기 모습
베라크루스(붉은 유니폼) 선수들의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응원하는 팀의 31경기 무승 부진에 분노한 멕시코 축구 팬이 구단 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해킹했다.

ESPN은 "멕시코 프로축구 베라크루스의 팬이 구단 회장인 피델 쿠리 그라할레스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팀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 시즌 리그 전반기를 2승 4무 11패로 마친 베라크루스는 후반기 17경기에서 4무 13패로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019-2020시즌 개막 후에도 베라크루스는 1무 3패에 그쳤다. 4경기에서 기록한 골 득실 차는 -10이나 된다.

두 시즌에 걸친 '무승 행진'은 컵대회까지 포함해 31경기째 계속됐다.

팀의 부진에 화가 난 팬은 급기야 구단 회장의 SNS를 해킹했다.

자신을 '진정한 팬'이라고 자처한 해킹범은 회장의 계정에 "형편없는 구단 운영이 이 팀의 암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

이어 "이 계정을 시작으로 우리의 팀과 업적들을 되찾을 것"이라며 "우리가 획득한 훈장들을 더럽히지 말라"고 말했다.

메시지 뒤에는 '우리는 질만큼 졌다', '언제나 함께하겠다'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구단은 게시물이 올라온 뒤 2시간이 지나서 성명을 내고 회장의 계좌가 해킹돼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밝혔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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