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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KOC 분리 권고안 관련해 체육단체 의견 듣겠다"

송고시간2019-08-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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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한체육회(KSOC)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를 두고 체육회는 "경기인과 체육 단체의 의견을 먼저 듣겠다"며 신중하게 답했다.

김승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22일 "대한민국 스포츠발전을 위한 혁신위의 고민을 기본적으로 존중한다"며 "먼저 체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혁신위의 권고안 취지를 살리도록 체육인의 뜻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체육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관합동으로 출범한 문체부 혁신위는 이날 오전 스포츠 발전을 위한 6, 7차 권고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그 중 스포츠 외교 전문성 강화와 스포츠 복지 사회의 실현·엘리트 스포츠 발전을 위해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KOC와 KSOC를 분리할 것을 제안한 7차 권고안이 이슈의 중심을 차지한다.

그간 여러 차례 정부 주도로 KSOC와 KOC를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일 때마다 체육회 노사와 체육인들은 체육계의 갈등을 조장한다며 극력 반대해왔다.

혁신위의 분리 권고는 체육회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통합으로 탄생한 하나의 체육 단체가 체육 행정을 수행하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체육계는 반박했다.

학교 스포츠 정상화를 뼈대로 한 2차 권고안과 기구 분리를 강조한 7차 권고안은 경기인, 경기 단체는 물론 체육회의 이해관계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내용이라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체육회는 9월 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이사회와 대의원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체육인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오후 3시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체육회장이 혁신위의 7개 권고안에 입장을 발표한다.

김승호 사무총장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엘리트 스포츠 발전, 스포츠 외교 등은 선순환 구조로 이뤄져야 한다"고 운을 뗀 뒤 "KOC와 KSOC를 분리하면 회원 종목 단체의 경우 두 기구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2016년 국민생활체육회와 합친 뒤 통합 조직으로 출범한 체육회가 NOC로서 국제무대에서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혁신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사무총장은 "체육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리에 치른 것은 물론 새로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배출하고 2020년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의 서울 유치에도 성공했다"며 스포츠 외교 신장에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IOC의 권유로 2024년 청소년동계올림픽(유스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서는 등 현재 스포츠 외교무대에서 여러 단체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NOC로서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시선엔 선을 그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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