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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비번 경찰관, 시골길서 쓰러진 40대 남성 심폐소생술로 구해

송고시간2019-08-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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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

[연합뉴스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휴일 비번인 지구대 경찰관이 시골길에서 쓰러진 40대 남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 북부경찰서 역전지구대 소속 서정민(38) 경위는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휴일에 부모님을 모시고 전남 나주시 산포면 왕복 2차로 도로를 자신의 차량을 몰고 지났다.

그러던 중 반대 차로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고, 앞선 차량에서 부부 탑승객이 내려 쓰러진 사람에게 달려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서 경위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길가에는 40대 남성이 희미한 의식 상태로 쓰러져 있었고, 이를 발견한 부부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 남성은 당시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상황에서 길을 걷다 쓰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서 경위는 쓰러진 남성의 혀가 말리면서 희미한 의식마저 잃자, 곧바로 119에 신고 하도록 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심장을 수차례 누르자, 환자는 "심장이 아프다"는 말과 함께 의식이 되돌아왔다.

서 경위는 119 구급대와 영상 통화하며 지시에 따라 환자를 구급대 도착 이전까지 응급처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환자의 맥박이 비교적 잘 잡힌다며 심폐소생술 덕분에 위험한 상황은 피한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서 경위는 "위급한 상황에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환자의 이후 상태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지만, 건강을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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