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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 장단기 금리 역전됐다고 침체온다 단정 못해"(종합)

송고시간2019-08-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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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긴축때 역전됐지만 지금은 완화시기…원인 다르다"

"경제여건 나빠져 통화정책 대응 필요할 땐 그렇게 할 것"

답변하는 이주열 총재
답변하는 이주열 총재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후 계속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8.22 toadboy@yna.co.kr

(사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반드시 경기침체 가능성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하고 있다는 의원들 질의에 "미국의 현재 금리 역전과 과거의 금리 역전은 배경과 원인이 상이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 "과거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던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에 나서 정책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단기 금리가 올라가고 그에 따른 정책 여파로 장기 금리는 내려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지금은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을 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아직은 그렇게 침체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고 여전히 건실하다"며 "침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으므로 침체가 온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근거 없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전문기관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30%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한은이 올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2.2%)의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수출규제의 부정적 영향은 아직 감안하지 않았다"며 "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망수치를 조정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상황이 아주 악화해 수출이나 설비투자 부진 상황이 더 심화한다면 한은이 봤던 성장률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향방에 대해서는 "지난번 업무현황 보고 때 말했듯 거시경제 여건이 아주 악화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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