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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장기적 교통·개발계획 필요"

송고시간2019-08-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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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장기적 개발계획 수립해야"
시민단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장기적 개발계획 수립해야"

[촬영 김주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광화문 광장 일대 교통·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소속 시민단체 회원과 서울시 관계자 등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이대로 좋은가?' 2차 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로 인한 교통문제와 그에 따른 대책이 주된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상철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은 발제에서 "교통수요예측 모형에 따르면 서울시 전역이 간접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변 도로 운행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에 따른 종합계획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대사관과 종로구청 이전이 예정돼 있고 광역급행철도(GTX) 복합역사 계획과 신분당선이 들어서면 광화문광장에서 또다시 공사가 진행된다"며 "이같은 요인이 5년 내 존재하는 상황에서 1천억 원에 가까운 재구조화 사업을 하는 것은 조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전 시장은 청계천 복원을 하면서 버스체계를 전면 개편해 서울이라는 도시 전체에 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도 이런 방식의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일대 개발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남은경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국장은 "GTX-A 계획을 변경해 광화문역사를 신설하게 되면 광역교통대책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사업비 증액과 재정 부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 주변 지역 땅값이 2배 이상 올랐고, 도심산업생태계가 붕괴하는 등 부작용이 지속해서 나타났다"며 "광화문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남 국장은 또 "재구조화 과정에서 수용될 토지에 입주한 상가건물 세입자 20가구에 보전되는 것은 4개월분의 영업이익 감소액뿐"이라며 "생존권과 직결되는 영업권 박탈에 대한 실질적 보상 대책으로는 매우 미흡한 실정"이라며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서울시민연대·문화연대·경실련 등으로 구성된 이들 시민단체는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1차 토론회를 열고 시민과의 소통 방향과 광화문·경복궁 등의 역사 복원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 등에 관해 토론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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