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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객 감소로 고통' 부산항터미널 입주업체 임대료 유예

송고시간2019-08-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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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한산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손님이 급감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입주업체들에 대해 부산항만공사가 임대료 납부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항만공사는 한일 뱃길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입주업체들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우선 올해 말까지 임대료 납부를 유예해주고, 내년에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에서 일본 대마도(쓰시마),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한일항로 정기여객선이 접안하는 국제여객터미널 입주업체는 면세점을 비롯해 식당, 기념품점 등 30곳이며, 월 임대료는 총 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

9개 선사 사무실과 매표소 등 시설 임대료는 월 4천여만원이다.

입주업체와 선사들은 대체로 임대료를 분기별로 납부하며, 8월분까지는 이미 납부한 상태이다.

항만공사는 입출항료와 접안료 등 선사들이 부담하는 항만시설사용료에 대해서도 납부 유예나 일부 감면과 같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촬영 조정호]

부산해양수산청과 항만공사 집계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일항로 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었다.

7월 중순 이후부터 감소율이 가파르게 상승, 8월 들어서는 지난해 대비 70% 이상으로 치솟았다.

대마도를 운항하는 일부 선사는 90%나 감소하는 등 사실상 빈 배로 운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승객들에 의존하는 입주업체들은 매출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세점의 경우 매출액이 올해 6월 18억4290만원에서 7월 15억937만원으로 줄었고, 8월에는 18일까지 4억1597만원에 그쳐 반 토막이 났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일단 올해 말까지 임대료 납부를 유예해 준 뒤 내년에는 상황을 봐서 연장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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