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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아마존 보호노력 안하면 EU-메르코수르 FTA 불가"

송고시간2019-08-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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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아일랜드가 브라질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행동에 착수하지 않는 한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아마존의 열대우림 산불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일간 아이리시 인디펜던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브라질이 환경보전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아일랜드는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에 찬성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6월 28일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협상을 타결했다.

하지만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 올해 들어 산불 발생이 급증하고 삼림의 훼손도 심해지면서 EU-메르코수르 FTA 비준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EU는 FTA 협정을 맺는 조건으로 브라질이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준수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파리기후협정은 2030년까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을 파괴하는 불법 벌목의 완전 종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열대우림 보전보다 개발을 앞세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부에 산불 확산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버라드커 총리의 발언은 EU의 핵심국인 프랑스의 입장과도 대동소이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브라질이 파리 기후협정을 탈퇴하면 브라질과 관련된 일체의 무역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며 브라질을 압박했다.

yonglae@yna.co.kr

지난 17일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이 번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7일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이 번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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