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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서 분리주의자 1명 사살…탈옥범은 대부분 돌아와

송고시간2019-08-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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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사태 틈타 탈옥한 258명 중 10여명만 도주 중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최근 '반정부 시위'로 소요사태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23일 분리주의자 1명이 경찰에 사살됐다.

자카르타 대통령궁 인근에서 시위하는 파푸아인들
자카르타 대통령궁 인근에서 시위하는 파푸아인들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은 "파푸아주 자야위자야군 와메나 마을에서 경찰과 5명의 분리주의자 조직 간에 교전이 벌어졌다"며 "분리주의자 1명을 사살했고, 경찰관과 민간인 각 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와메나 마을에서 교전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등 구체적 사건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파푸아는 1969년 유엔 후원 아래 진행된 주민투표로 인도네시아 영토에 편입됐으나, 분리주의 단체들이 '투표 결과 조작'을 주장하며 무장독립 투쟁을 벌여왔다.

지난 17일 경찰이 '인도네시아 국기 훼손' 혐의로 파푸아 출신 대학생 43명을 강압적으로 체포하는 동영상이 유포되자 파푸아 주민 수천 명이 인종차별을 받았다며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파푸아에서 반정부 시위로 불에 타는 상점
파푸아에서 반정부 시위로 불에 타는 상점

[AP=연합뉴스]

이들은 19일 서(西)파푸아주 지방의회 건물을 비롯한 정부 건물과 상점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졌다. 교도소에도 불을 질러 수형자 258명이 집단 탈옥하기도 했다.

탈옥범 가운데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교도소에 돌아왔고, 10여명만 도주 중이라고 교정 당국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지, 수형자들이 본래 도망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유죄판결이 확정된 살인범들도 자발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수형자들이 형기를 마치겠다고 돌아와 준 의지에 고맙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1일 밤부터 파푸아의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데이터 통신·인터넷을 차단했다.

자카르타에서는 인권단체와 언론인 단체들이 집회를 열어 인터넷 차단을 해제하라고 정보통신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인터넷을 차단하면 인도네시아 군·경이 파푸아인들을 학대하더라도 외부에서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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