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성소수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들
송고시간2019-08-25 09:38
EBS 다큐 '부모와 다른 아이들' 26일 첫방송…안성기 내레이션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장애인도 성 소수자도 누군가의 가족이다. 특히 부모는 여전히 사회적으로 '낯선 존재'들인 이들을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이다.
책 '부모와 다른 아이들'의 저자 앤드루 솔로몬은 한국판 서문에서 "가족은 '다르다'는 낙인이 찍힌 아이들과 사회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EBS 1TV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매일 밤 9시 50분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부모와 다른 아이들'에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 '특별한 가족'들을 만난다. 3부작 중 1, 2부 내레이션은 배우 안성기가 맡았다.
1부 '나는 내 자식이 자랑스럽습니다'에서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들과, 그들 부모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나는 내 자식이 자랑스럽습니다'는 퀴어 퍼레이드에서 부모 모임이 행진할 때 외치는 문구다.
부모들은 성 소수자인 자녀들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심지어 자녀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말한다. 자녀들이 아니었다면 사회적 약자들의 삶에 무관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2부 '장애를 극복하지는 않았습니다만'에서는 장애인 커플들을 만난다.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장애는 극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장애는 한 사람의 일부이지 한계가 아니기에 극복한다는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3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의 주인공은 장애인 보호 시설에서 18년 만에 사회로 돌아온, 중증 발달장애를 가진 장혜정 씨와 그의 둘째 언니 장혜영 씨다. 혜영 씨는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과, 동생을 온전히 혼자 책임져야 하는 이 사회가 변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제작진은 "사회적 약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가족들의 시선을 통해 그들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나아가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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