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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AI로 하품하는 학생도 잡아낸다…사생활 침해 비판

송고시간2019-08-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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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보]

[사진 웨이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한 초등학교가 인공지능(AI) 기술로 학생들이 하품하는 것까지 모니터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민항창웨이초등학교는 얼굴 인식과 빅데이터, 열 감지 등의 기술로 '지능식 교실 행위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이를 놓고 학생들의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학교는 신기술을 이용해 학생의 앉은 자세나 하품, 인사, 대답하기 위해 손드는 행위,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행위 등을 수집해 평가한다.

이 계획은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교사들의 교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이 학교의 계획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한 이용자는 "학교가 로봇을 만들어내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학생들의 사생활과 자유가 침해받는다고 지적했다.

슝빙치 21세기 교육연구소 부소장은 교실에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새롭지는 않지만, 행동 분석을 넘어 학생들의 자세를 평가하고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이 기술이 쓰이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이런 시스템은 사생활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왜곡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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