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전원 특혜 부인에 재학생 '별문제 없네 vs 이해 불가'
송고시간2019-08-26 21:24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자 부산대 학생들의 찬반이 엇갈린다.
26일 부산대 커뮤니티(마이피누)에 따르면 아이디 '소X'는 "공부 못해서 유급한 사람한테 열심히 하라고 주는 장학금이라는데 규정이 그렇다면 할 말 없다"면서도 "그런데 우연치고는 너무 절묘하게 조국 딸의 상황에 맞춰 유리하게 바뀐 점은 어떻게 해명할 건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아이디 '기X갈X기'는 "조O 입학하기 2년 전인 2013년도에 개정되었다고 발표됐다"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XXXPNU'도 "2013년에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였고 딸은 고려대 학부생이어서 장학금 규정 변경은 별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교수가 무슨 의도로 줬는지는 조사해봐야겠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학생은 규정대로 장학금을 지급했더라도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디 'XXX123'을 쓰는 학생은 "외부장학금 성적 예외 규정은 특정인이 아닌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이 학업에 지장을 받지 않게 한 것"이라며 "학원 재단에 사모펀드까지 굴리는 조 후보자의 딸이 3년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썼다.
아이디 '궁Xmee'는 "의전원 규정이 있어 문제없다고 하겠지만 그 장학금 규정이 성적 제한을 두는 학교 전체 규정에는 어긋나 문제가 없진 않다"고 지적했다.
"비싼 의전원 학비가 부담스러워 성적 장학금을 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은 박탈감을 느낄 뿐"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는 의전원 해명과 별개로 28일 오후 6시 학내에서 조 후보자 딸 의혹을 규명하라는 촛불집회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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