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폐막…자연·생태로 주제 확대 '성황'

송고시간2019-08-27 11:1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5일간 71편 상영…단편경쟁 부문 대상에 '안개 너머 하얀 개'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동물을 주제로 열리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막을 내렸다.

순천만 정원에서 영화 상영
순천만 정원에서 영화 상영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사무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27일 순천시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22일 개막한 영화제에는 5일간 22개국 71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됐다.

올해는 1만6천737명이 찾아 지난해 관람객 7천90명보다 9천647명이 늘었으며 매진도 8회나 기록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신설된 단편 경쟁 부문에는 75편이 응모해 경쟁을 벌였다.

심사 결과 대상은 정승희 감독의 '안개 너머 하얀 개'가 선정됐고, 심사위원특별상에 김보솔 감독의 '홈', 우수상에 김진만 감독의 '춤추는 개구리'가 선정됐다.

동물영화제는 줄곧 반려동물과 인간과의 사랑을 그린 작품을 주로 선보였지만, 올해는 주제를 확대해 동물과 자연, 생태, 환경, 인간과의 공존 문제 등을 다룬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

개막작인 '푸른 심장'(브리튼 카유에트 감독)은 유럽의 마지막 자연 하천이 남아 있는 발칸 반도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저항을 그린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1990년대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순천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순천 시민의 모습과 겹쳐 의미를 더했다.

다큐멘터리 부분에 상영된 알바트로스'(크리스 조던 감독)는 플라스틱 쓰레기 등 해양 오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싼 4년 동안의 논란을 다룬 이강길 감독의 '설악, 산양의 땅 사람들'도 선보였다.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존의 방법을 찾는 아사코 유시오 감독의 '캣 피플'과 다양한 동물들이 스포츠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니콜라스 드보 단편선'도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23∼25일, 3일간 야외 특별상영이 열렸다.

1983년 선보인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과 반려견과 인간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베일리 어게인', 사자와 소녀의 우정을 담은 '화이트 라이언 찰리'가 상영됐다.

시민 영화제 프로그래머 양성 교육 프로그램과 '영화, 인문학을 만나다' 강연도 열렸다.

박정숙 총감독은 "동물에 국한되지 않고 자연과 생태, 환경, 인간의 문제로 주제를 확대해 많은 분이 영화제를 찾게 된 것 같다"며 "지역 영화인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