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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남자가 발레를?" 미국 유명방송인 비웃음에 세계 무용계 '들썩'

송고시간2019-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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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기자
송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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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nFBIksw3z4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지원 작가 황경선 인턴기자 = "조지 왕자가 발레를 매우 좋아한다는데요"

"그게 얼마나 가는지 봅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 모닝 아메리카'(GMA)

GMA의 진행자 라라 스펜서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아들 조지 왕자가 요즘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소개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 그리고 무엇보다도, 발레!"

우스꽝스럽게 과장하는 스펜서의 발음에 폭소하는 출연진과 방청객

이날 방송이 던진 메시지

'남자애가 발레를 한다니, 웃기는 일이야'

1984년의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

여기에도 스펜서의 발언과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발레를 사랑하는 소년 빌리에게 아버지가 하는 말

"남자애들은 축구나 복싱 아니면 레슬링을 하는 거지, 빌어먹을 발레를 하는 건 아니야!"

'발레는 여자가 하는 것'

케케묵은 성 역할 고정관념이 2019년에도 존재함을 보여준 스펜서의 발언

'남자도 발레를 한다'(#boysdoballet)(#boysdancetoo)

'놀리거나 괴롭히지 말라'(#nobullying)

세계 유수의 발레단과 무용수들은 즉각 스펜서를 비판하고 나섰다

무용가이자 안무가, 그리고 배우 나탈리 포트먼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벵자멩 밀피예

"나는 16년간 일하면서 타이츠를 입었고 매 순간을 사랑했다"

한국인 무용수 한서혜 등이 속한 미국 명문 보스턴 발레단

"우리는 모든 남성 무용수를 응원한다"

"남성이 발레를 하는 것은 하나도 우습지 않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무용수 안재용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 중에도 남성이 다수

"춤에 대한 제 발언은 멍청하고 무신경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스펜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무용계는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이슈 컷] "남자가 발레를?" 미국 유명방송인 비웃음에 세계 무용계 '들썩' - 2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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