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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 사태로 남미공동시장-EFTA 간 FTA 체결 난항 예상

송고시간2019-08-2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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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총리 "메르코수르와 협력 모색에 최악 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사태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전날 아마존 산불을 거론하면서 "지금은 메르코수르와 협력을 모색하는데 최악의 시기"라고 밝혔다.

메르코수르와 EFTA는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실무협상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 양측은 수입관세 점진적 인하, 서비스·투자·정부구매 등 분야의 규제 완화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솔베르그 총리는 FTA에 아마존 열대우림의 지속가능한 관리 등 환경보호 의무가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FTA 체결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있는 메르코수르 본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있는 메르코수르 본부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특히 노르웨이가 국제사회의 기부를 통해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의 최대 공여국이라는 사실도 FTA 체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노르웨이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된다는 이유로 '아마존 기금'에 대한 신규 기부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 2008년에 설치된 '아마존 기금'은 지금까지 34억 헤알(약 1조400억 원) 정도가 조성됐다. 노르웨이가 94%를 부담했고 독일이 5.5%,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0.5%를 냈다.

노르웨이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과 관련해 브라질에서 사업 활동을 하는 자국 기업들에 아마존 파괴에 기여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도 촉구했다.

브라질 북부 아크리 주에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가 불에 탔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북부 아크리 주에 아마존 열대우림 일부가 불에 탔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올라 엘베스투엔 노르웨이 기후·환경장관은 전날 석유회사 '에퀴노르', 비료 기업 '야라', 알루미늄 제조업체 '노르스크 하이드로' 등 자국 국영기업 대표들과 만나 아마존 화재에 대해 논의했다.

회동에는 노르웨이 연기금 운용사인 KLP와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들도 참석했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관세동맹이다. 지난 2012년 베네수엘라가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

EFTA는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비(非) EU 회원국 모임이다. EFTA 회원국의 GDP 합계는 1조1천억 달러, 인구는 1천430만 명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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